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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브스턴스'(THE SUBSTANCE) 소지섭이 선택한 영화

by 옆으로보는세상 2025. 2. 8.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해볼 영화는 소지섭이 선택한 영화인 '서브스턴스'(THE SUBSTANCE)입니다. 소지섭은 다양한 독립영화를 소개하는데 힘을 쓰고 있는데요, 서브스턴스 또한 소지섭이 투자자로 참여해서 개봉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럼 어떤 영화인지 바로 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영화 포스터

 

[영화 정보]

제목: 서브스턴스(THE SUBSTANCE)

감독: 코랄리 파르자

출연: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데니스 퀘이드

장르: 스릴러

상영 시간: 141분

관람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개봉일: 2024 12 11

 

[주요 등장인물 및 배우]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

한때 유명한 배우였지만 현재는 인기가 시들어 TV 에어로빅 쇼를 진행하는 인물입니다. 50세 생일에 자신을 젊고 아름답게 만들어준다는 '서브스턴스'라는 약물을 접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마거릿 퀄리)

엘리자베스가 '서브스턴스'를 사용한 후 나타난 젊고 완벽한 모습의 또 다른 자아입니다. 그녀는 엘리자베스의 젊은 시절을 반영하며, 두 인물 간의 갈등과 긴장감을 형성합니다.

 

하비(데니스 퀘이드)

엘리자베스의 에어로빅 쇼의 제작자로, 그녀를 해고하는 인물입니다. 이로 인해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나이와 외모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줄거리]

한때 최고의 스타였던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은 이제는 잊혀진 인물이 되어 TV 에어로빅 쇼를 진행하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그녀는, 점점 깊은 우울감과 불안 속에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제작자로부터 "쇼에서 하차하라"는 통보를 받으면서 그녀의 인생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러던 중, 그녀는 비밀리에 개발된 신기술 '서브스턴스'에 대해 듣게 된다. 이 기술은 인간의 육체를 재창조하여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해준다는 혁신적인 약물이다. 엘리자베스는 고민 끝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서브스턴스'를 사용한다. 그리고 거울 앞에 선 순간, 그녀의 눈앞에 완벽하게 젊어진 자신, (마가렛 퀄리)가 나타난다.

처음엔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수는 완벽한 외모와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었고, 대중은 그녀를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엘리자베스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한다. 서브스턴스를 사용한 순간부터 자신의 육체는 점점 쇠약해지고, 마치 존재가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된다.

서브스턴스는 단순한 회춘 기술이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완전히 분리하는 시스템이었고, 새롭게 탄생한 '수'는 단순한 복제체가 아니라 엘리자베스를 대체할 존재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엘리자베스는 점점 그림자처럼 희미해지고, 대신 수가 그녀의 삶을 완벽하게 차지해 나간다.

살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걸 깨달은 엘리자베스는 수를 없애고 원래의 삶을 되찾으려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서브스턴스의 시스템에 깊이 들어와 있었고, 빠져나갈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진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과연 엘리자베스는 다시 자신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수에게 완전히 대체되어 사라지고 말 것인가? 서브스턴스의 위험한 비밀이 서서히 밝혀지는 가운데, 영화는 관객들에게 젊음과 아름다움의 의미,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영화 특징]

1. 현대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와 젊음에 대한 집착을 조명

'서브스턴스'는 단순한 SF 스릴러가 아니라, 현대 사회가 집착하는 젊음과 외모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영화는 "젊음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행복을 보장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2. 독창적인 세계관과 미장센

영화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불안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차가운 네온빛 조명과 대조적인 따뜻한 색감이 공존하는 장면 연출이 인상적이며, 등장인물의 감정 변화에 따라 색채와 조명이 극적으로 변하는 연출이 돋보인다.

 

3. 데미 무어와 마가렛 퀄리의 1인 2역 같은 연기

데미 무어(엘리자베스)와 마가렛 퀄리(수)는 한 인물의 두 가지 모습을 연기하며 극명한 대조를 보여준다.

특히 데미 무어는 쇠약해져 가는 엘리자베스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마가렛 퀄리는 완벽한 외모를 가진 '수'의 신비롭고도 섬뜩한 모습을 소화한다.

 

4. 심리적 공포와 신체적 변형이 결합된 스릴러 요소

단순한 신체 변형을 넘어, "자신이 점점 사라진다면?"이라는 존재론적 공포를 다룬다.

서브스턴스를 사용한 후 점점 흐려지고 사라지는 엘리자베스의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5. 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성

'서브스턴스'는 2024년 제77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특히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독창적인 스토리와 강렬한 연출이 호평을 받았다.

 

6. 젠더와 정체성에 대한 은유적 해석 가능

한 사람이 다른 존재로 대체된다는 설정은 단순한 SF적 상상력을 넘어, 정체성과 자아를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영화 속 '수'의 존재는 페미니즘적 시각에서도 해석될 수 있으며, 여성이 사회에서 끊임없이 젊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현실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7. 반전과 여운을 남기는 결말

영화는 마지막까지 관객들에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열린 결말의 형태로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진짜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라는 깊은 질문을 남기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을 느끼게 만든다.

[개인 소감]

‘서브스턴스’는 단순한 SF 스릴러를 넘어, 현대 사회가 집착하는 젊음과 아름다움,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단순히 신체 변형과 관련된 공포 영화 정도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정체성의 위기와 사회적 압박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품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데미 무어와 마가렛 퀄리의 연기였다. 데미 무어는 한때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와 점점 잊혀지는 배우의 불안과 공허함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했다. 특히 그녀가 '서브스턴스'를 사용한 후, 자신의 존재가 점점 지워져 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절망과 분노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반면, 마가렛 퀄리는 완벽한 외모와 젊음을 지닌 ‘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단순히 아름답고 매력적인 모습을 넘어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녀가 점점 엘리자베스를 대체해 가는 과정은 마치 한 사람의 삶을 서서히 빼앗는 유령과도 같았고, 이를 통해 영화는 단순한 외모 변형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

영화의 연출 또한 강렬했다. 네온빛이 강조된 차가운 색감과 몽환적인 분위기는 서브스턴스의 기묘한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엘리자베스가 점점 흐려지는 모습,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사라지는 장면 등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현실에서 나 자신이 점점 존재감을 잃어버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이는 나이 들며 점점 사회적으로 투명한 존재가 되어 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요소였다.

줄거리는 서서히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마지막까지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엘리자베스가 젊음을 되찾고 행복해지는 듯했지만, 곧 그녀가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극적인 반전이 이어졌다. 영화는 ‘서브스턴스’가 단순한 회춘 기술이 아닌, 사람을 대체하는 시스템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드러내며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남겨진 엘리자베스의 운명은 단순한 결말이 아니라, 현실 속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우리는 왜 젊음과 아름다움에 그렇게 집착하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젊음을 유지하려는 욕망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진짜 ‘나’를 잃어버린다면 과연 그것이 행복일까? 영화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만들었다.

‘서브스턴스’는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라, 자아와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강렬한 작품이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쉽게 잊히지 않는 여운을 남겼고, 젊음과 성공의 그림자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 영화였다.

[마무리]

오늘은 소지섭이 투자자로 참여한 독립영화 '서브스턴스'에 대해 리뷰해보았습니다. 독립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부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영화인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좋은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