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벤져스 히어로 중 토르의 3번째 시리즈 '토르:라그나로크'(Thor: Ragnarok) 입니다. 토르 시리즈 중 가장 호평받은 편인데요,
그럼 바로 리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정보]
제목: 토르:라그나로크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각본: 에릭 피어슨, 크레이그 카일, 크리스토퍼 요스트
제작사: 마블 스튜디오
배급사: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개봉일: 2017년 10월 10일 (미국), 2017년 10월 25일 (대한민국)
상영 시간: 130분
장르: 액션, 판타지, 슈퍼히어로
[주요 등장인물 및 배우]
1. 토르 (Thor) - 크리스 헴스워스 (Chris Hemsworth)
아스가르드의 천둥의 신이자 왕위 계승자. 이전보다 더욱 가볍고 유머러스한 성격으로 변했으며, 머리를 짧게 자르고 한층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묠니르를 잃고, 새로운 전투 방식을 익히며 진정한 힘을 깨닫는다.
2. 헐크 / 브루스 배너 (Hulk / Bruce Banner) - 마크 러팔로 (Mark Ruffalo)
지구에서 사라진 이후 사카아르 행성의 검투사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인간 형태의 브루스 배너보다 헐크로 지낸 시간이 길어져 점점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으며, 토르와 재회하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방법을 모색한다.
3. 로키 (Loki) - 톰 히들스턴 (Tom Hiddleston)
토르의 동생이자 트릭스터 신. 전작에서 오딘을 속이고 아스가르드의 왕좌를 차지했지만, 헬라의 등장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여전히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형과의 관계에서 변화를 보인다.
4. 헬라 (Hela) - 케이트 블란쳇 (Cate Blanchett)
죽음의 여신이자 아스가르드의 첫째 왕녀. 과거 오딘과 함께 전쟁을 일으켜 아스가르드를 지배하려 했으나, 오딘에 의해 봉인되었다. 오딘의 죽음과 함께 봉인이 풀리며 등장해 강력한 힘으로 토르와 로키를 압도하며 아스가르드를 장악하려 한다.
5. 발키리 (Valkyrie) / 스크러지 - 테사 톰프슨 (Tessa Thompson)
과거 아스가르드를 지키던 발키리 전사 중 유일한 생존자로, 현재는 사카아르 행성에서 고용된 용병처럼 살아가고 있다. 토르와의 만남을 통해 다시 전사로서의 본능을 깨우고, 헬라에 맞서 싸운다.
6. 스컬지 (Skurge) - 칼 어번 (Karl Urban)
아스가르드의 전사이지만 헬라의 압도적인 힘을 보고 그녀의 부하가 된다. 하지만 내면적으로 갈등하며 마지막 순간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7. 오딘 (Odin) - 안소니 홉킨스 (Anthony Hopkins)
아스가르드의 왕이자 토르와 로키의 아버지. 이미 힘을 많이 잃은 상태로 지구에서 조용히 최후를 맞이하며, 그의 죽음이 헬라의 부활을 불러오게 된다.
8. 그랜드마스터 (Grandmaster) - 제프 골드블럼 (Jeff Goldblum)
사카아르 행성을 지배하는 독특한 성격의 독재자. 글래디에이터 대회를 열어 헐크를 최고의 검투사로 만들었으며, 토르에게도 관심을 가지며 경기를 즐긴다.
9. 코르그 (Korg) - 타이카 와이티티 (Taika Waititi, 감독 본인 연기)
사카아르 행성에서 검투사로 살아가는 바위 생명체. 큰 덩치에 비해 매우 유쾌하고 순박한 성격을 가졌으며, 토르를 돕는 중요한 동료가 된다.
10. 믹 (Miek) - CGI 캐릭터
코르그의 친구로, 작은 곤충형 외계인이며 전투 능력이 뛰어나다. 별다른 대사는 없지만 귀여운 모습으로 존재감을 발휘한다.
[줄거리]
아스가르드의 천둥의 신, 토르는 화염의 악마 수르트에게 사로잡힌 채 영화가 시작된다. 수르트는 예언된 종말, 즉 "라그나로크"가 머지않았으며, 자신이 아스가르드를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토르는 여유롭게 농담을 던지며 수르트를 쓰러뜨리고 그의 왕관을 가져가 아스가르드의 멸망을 막았다고 생각한다.
아스가르드로 돌아온 토르는 자신이 떠난 사이 로키가 오딘을 속이고 왕좌를 차지했음을 알아낸다. 토르는 로키를 추궁하고, 함께 지구로 가서 실종된 오딘을 찾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의 도움을 받는다. 결국 노르웨이의 한 절벽에서 오딘을 발견하지만, 그는 이미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있었다. 오딘은 숨을 거두기 직전, 토르와 로키에게 자신들의 진짜 누나이자 죽음의 여신인 헬라가 곧 나타날 것이라 경고한다.
오딘이 죽자마자 봉인이 풀린 헬라가 즉시 등장해 토르의 묠니르를 손쉽게 파괴하며 압도적인 힘을 보여준다. 형제는 도망치려 하지만, 헬라는 비프로스트 안에서 그들을 공격해 우주로 날려버린다. 한편, 헬라는 아스가르드에 도착하자마자 군대를 장악하고 과거 오딘이 숨겨놓았던 아스가르드의 역사적 진실을 폭로한다. 그녀는 한때 오딘과 함께 전쟁을 일으키며 아홉 세계를 정복하려 했으나, 지나치게 강력해진 그녀를 오딘이 봉인했다는 것이다.
토르는 비프로스트에서 추락한 후, 사카아르라는 폐기물 행성에 불시착한다. 그는 곧 그랜드마스터에게 붙잡혀 강제적으로 검투사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헐크(브루스 배너)와 재회한다. 헐크는 사카아르의 최강 전사로 떠오르며, 인간의 모습을 거의 잃고 살아왔다. 토르는 헐크와 싸우면서도 그를 설득하려 하고, 결국 그랜드마스터의 감시를 피해 도망칠 계획을 세운다.
토르는 사카아르에서 만난 발키리의 도움을 받아 헐크와 코르그, 믹과 함께 탈출에 성공한다. 그리고 아스가르드로 돌아와 헬라에 맞서 싸우기 위해 전력을 모은다. 한편, 아스가르드에서 헬라에게 충성했던 스컬지는 그녀의 잔혹함을 목격하며 점점 갈등을 겪는다.
토르 일행이 아스가르드에 도착했을 때, 헬라는 이미 전투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토르는 그녀와 맞서 싸우지만, 여전히 그녀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헬라는 토르의 한쪽 눈을 베어버리며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토르는 묠니르 없이도 자신의 힘을 각성하며 번개의 신으로서의 진정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헬라는 여전히 강했고, 토르는 그녀를 물리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는 오딘의 말과 수르트의 예언을 떠올리며,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결국 그는 로키에게 수르트의 왕관을 불의 영혼과 합치게 하여, 라그나로크를 불러일으키도록 한다. 거대한 수르트가 부활하면서 헬라와 함께 아스가르드를 불태우고, 최후를 맞이한다.
토르와 생존자들은 함선에 올라 아스가르드를 떠나며, 새로운 왕국을 건설할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쿠키 영상에서는 이들의 앞을 타노스의 거대한 함선이 막아서면서 또 다른 위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하며 영화가 끝난다.
[영화 특징]
1. 코믹한 분위기와 경쾌한 연출
기존의 토르 시리즈가 다소 무겁고 신화적인 분위기가 강했다면, 토르: 라그나로크는 코미디적인 요소가 대폭 강화되었다.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특유의 유머가 녹아들어, 장면마다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토르와 헐크의 티격태격하는 케미, 그리고 코르그(의 유쾌한 대사들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든다.
2. 색감과 비주얼의 변화
이전 두 편과 달리 화려한 색감과 레트로풍 디자인이 강조되었다. 1980년대 SF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네온 컬러와 신스팝 사운드트랙이 특징적이다. 특히 사카아르 행성의 배경 디자인은 만화적인 느낌이 강하며, 과거 마블 코믹스 특유의 화려한 색감이 살아있다.
3. 토르의 성장과 변신
이 영화에서 토르는 단순한 "묠니르를 휘두르는 천둥의 신"에서 벗어나 진정한 신적인 존재로 성장한다. 묠니르 없이도 번개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각성하는 과정이 중요한 서사로 작용한다. 또한 아버지 오딘의 죽음과 헬라와의 싸움을 통해 왕으로서의 책임감과 리더십을 받아들이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4. 강렬한 여성 캐릭터 등장
헬라(케이트 블란쳇)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첫 여성 빌런으로 등장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또한, 발키리(테사 톰슨)는 강한 전사이자 독립적인 캐릭터로, 기존 마블 영화에서 남성 히어로들에게 의존적인 여성 캐릭터들과 차별화된다.
5. 헐크와 브루스 배너의 내적 갈등
헐크가 브루스 배너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하며, 사카아르에서 2년 동안 인간 형태로 변하지 않은 설정이 흥미롭다. 브루스 배너는 헐크 상태에서 너무 오래 있었기 때문에, 다시 헐크가 되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결국 토르를 돕기 위해 헐크로 변신하는 장면은 감동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6. '라그나로크'라는 파격적 결말
영화 제목인 라그나로크는 북유럽 신화에서 "신들의 종말"을 의미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실제로 아스가르드가 완전히 파괴되는 충격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그러나 단순히 비극적인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토르가 아스가르드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이라는 깨달음을 얻으며 희망을 찾는 결말로 마무리된다.
7. MCU 세계관과의 연결고리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토르 일행의 우주선이 타노스의 함선과 마주치는 장면이 나오며, 이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직접 이어진다.
또한, 닥터 스트레인지가 등장하여 MCU의 다른 히어로들과의 연결성을 강조한다.
[개인 소감]
토르: 라그나로크는 기존의 토르 시리즈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솔직히 전작인 토르: 다크 월드는 너무 무겁고 다소 지루한 느낌이 강해서 큰 기대 없이 영화를 봤는데,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코미디적인 요소가 대폭 강화되었고, 색감과 연출도 훨씬 감각적이라 지루할 틈이 없었다.
먼저, 영화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토르 캐릭터 자체다. 이전까지의 토르는 근엄하고 책임감 강한 신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보다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한 모습이 많이 강조되었다. 초반부터 묠니르를 잃어버리고, 헐크와의 대결에서 처참하게 패배하는 등 여러 가지 굴욕적인 순간들이 많았지만, 이를 진지하게 풀어가기보다는 코믹하게 표현하면서 오히려 캐릭터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특히 토르와 로키의 관계도 전보다 더욱 유쾌한 방식으로 그려졌는데, 형제 간의 묘한 케미가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단연 발키리였다. 그녀는 처음 등장했을 때 술에 취해 있는 등 허술한 모습이었지만, 과거 아스가르드의 전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매력적인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테사 톰슨의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강인하면서도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로서 MCU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만한 인물이라고 느껴졌다.
헬라는 마블 최초의 여성 빌런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도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자신의 정당성을 가지고 행동하는 인물로 그려져 더욱 흥미로웠다. 특히 그녀가 아스가르드의 숨겨진 역사를 폭로하고, 묠니르를 단숨에 부숴버리는 장면은 영화 초반부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녀의 강력한 설정이 다소 힘을 잃고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어 조금 아쉬웠다.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는 토르가 묠니르 없이도 자신의 힘을 각성하는 과정이었다. 그동안 "묠니르가 없으면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듯한 설정이 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오딘의 가르침을 통해 그가 묠니르 없이도 천둥의 신으로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 부분이 토르라는 캐릭터의 성장과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작품은 MCU의 전반적인 스토리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영화의 마지막에 타노스의 함선이 등장하면서 이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의 연결점을 암시하는데, 이 장면이 나오면서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결론적으로, 토르: 라그나로크는 시리즈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신선한 작품이었다. 유머와 액션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고, 캐릭터들의 개성과 성장도 잘 표현되었다. 무엇보다도 토르라는 캐릭터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무겁고 다소 답답한 분위기의 토르 시리즈를 부담스러워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변화였으며, MCU 전체를 봐도 가장 유쾌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힐 만하다.
[마무리]
오늘은 토르 시리즈 중 가장 호평이 많은 '토르:라그나로크'에 리뷰해보았는데요, 보는 재미부터 감동까지 볼거리가 많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좋은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