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악마, 그 경계에서, 영화 ‘사바하’ 리뷰
한국 영화에서 오컬트와 스릴러를 결합한 작품은 꾸준히 등장해왔다. 검은 사제들(2015), 곡성(2016)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종교적 색채가 짙은 미스터리 스릴러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사바하(2019)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작품으로, 불교적 세계관과 미스터리 스릴러의 요소를 결합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영화는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파헤치는 한 목사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현실과 신비의 경계를 넘나든다.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신념과 믿음, 그리고 그 믿음이 만들어내는 파장까지 깊이 있게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글에서는 사바하의 이야기 구조, 인물들, 연출의 특징, 그리고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분석해본다. 1. 미스터리의 시작: ..
2025. 2. 27.